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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도련님 사칭…억대 결혼사기 피의자 구속

<앵커>

재벌가 외손자라고 속여 결혼을 약속한 뒤에 억대의 금품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유부남인 이 남성은 피해 여성을 속이기 위해 가짜 부모까지 동원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35살 김 모 씨는 지난 2013년 10월 외제차 동호회에서 만난 27살 A 씨에게 접근했습니다.

자신이 대학병원 신경외과 전문의이며 재벌가의 혼외 외손자이자 수백억대 자산가라고 속였습니다.

1년여 만에 A 씨와 결혼을 약속한 김 씨는 이후 6달 동안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예단비 등의 명목으로 1억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결혼이 계속 미뤄지자 사기를 의심한 A 씨가 김 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이들은 결혼식 날짜를 다시 정하려고 만난 자리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방문 학습지 교사로 지난 2004년에 결혼해 자녀까지 있는 유부남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 씨는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역할대행 사이트를 통해 가짜 재력가 부모와 운전기사까지 섭외해 A 씨와 만나기도 했습니다.

A 씨를 만나면서 보여줬던 부동산 매매계약서와 예금 잔고 증명서 등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가짜 부모 역할을 한 두 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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