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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퍼락'서 플라스틱 조각 '툭툭'…판매 중단

<앵커>

음식물이나 식재료를 냉장고에 보관할 때 많이 쓰는 지퍼백, 한 수입제품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식약처가 즉각 판매 중단을 명령했는데, 어떤 문제가 있는지, 송인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음식 재료 사이사이에 좁쌀만한 알갱이들이 들어 있습니다.

아이를 둔 주부가 지퍼백 안에 음식 재료를 넣어 냉동실에 보관하다가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강 모 씨/주부 : 설마 지퍼락 안에서 나온 거라고 생각을 못 한 거죠. 아기 고구마랑 감을 꺼내서 줄 때도 바닥에 이렇게 깔려 있었거든요. 바닥에 이만큼씩….]

주부의 신고를 받은 식약처가 분석했더니 수입 지퍼백의 지퍼 부분 플라스틱 알갱이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제품 190개를 실험한 결과 10개에서 같은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영하 20도가량의 냉동실에서 꺼내 여러 번 여닫으면서 지퍼 부분 플라스틱이 부스러진 걸로 식약처는 판단했습니다.

알갱이가 작아 유심히 보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문제의 지퍼백은 다국적 기업인 SC 존슨 코리아가 수입하고 지퍼락이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SC 존슨 코리아에 제품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한상배/식약처 식품관리총괄과장 : 플라스틱 조각이기 때문에 식품에 들어가서는 안 되는 성분이라 판단되기 때문에 저희가 잠정 판매중단 조치를 하고요.]

소비자들은 구입처 등에서 반품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SC 존슨 코리아가 수입한 지퍼백은 냉동용과 냉장용 합쳐 790톤, 40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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