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정은 사치품만' 콕 찍어 수출 금지…北 타격

<앵커>

얼마 전 북한의 금융 자산 동결을 선포했던 스위스가 북한에 수출해선 안 되는 사치성 물품 25개를 지정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김정은은 청소년 시절을 스위스에서 보냈지요, 그래서 스위스 물건을 유난히 좋아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심리적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위스 정부가 지정한 대북 수출 금지 품목 가운데는 우선, 고급 음식들이 포함됐습니다.

철갑상어 알인 캐비어와 캐비어 대체품, 고급 포도주와 코냑, 버터 브리오슈 같은 고급 빵과 과자, 그리고 진미로 꼽히는 송로버섯 등입니다.

김정은을 비롯해 북한 최고위층이나 접할 수 있는 비싼 기호품들입니다.

순종마와 승마용품, 그리고 스키, 골프, 당구, 볼링용품도 대북 수출이 금지됐습니다.

김정은은 집권한 뒤 스위스의 스키장을 본떠 마식령 스키장을 만들었고 치적처럼 물놀이장과 승마장을 지었는데 그런 위락 시설을 겨냥한 품목들입니다.

당정군의 고위 간부 선물용으로 씀직한 고급 가전제품, 차량과 귀금속, 고급 시계, 예술품, 골동품 등도 목록에 올랐습니다.

스위스가 지정한 대북 수출 금지 품목은 25개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에 포함된 12개보다 두 배가량 많습니다.

[김용현/교수 : 김 위원장이나 북한이 상당히 좋아하는, 꼭 필요한 물품들을 찍어서 스위스가 금수조치를 취하는 것은 스위스가 보다 강하게 북한을 압박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

스위스의 강력한 사치품 금수 조치는 김정은 개인의 사치 생활과 선물을 동원한 측근 관리에 두루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CG : 박상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