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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살인사건' 피의자 현장검증…"유가족에 죄송"

<앵커>

서울 강남의 한 회장실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 사건에 대한 현장 검증이 오늘(24일) 오전 실시됐습니다. 현장에 나온 피의자 김 모 씨는 피해자의 유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피의자 김 모 씨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숙인 채 오늘 오전 9시쯤 사건 현장인 서울 강남역 근처 주점 건물에 도착했습니다.

유가족에게 할 말이 없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유가족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개인적으로 원한이나 감정은 없기 때문에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은 가지고 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오늘 현장검증은 강력팀과 과학수사팀 형사 등 1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30여 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김 씨는 경찰이 준비한 마네킹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는 등 범행 당시 장면을 두 차례 재연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시종일관 담담하게 현장 검증에 임했으며, 특별한 심경변화는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증섭/서초경찰서 형사과장 : 처음에는 별 죄책감이 없었는데 현재는 피해자한테 죄송한 마음을 간간이 표현했습니다.]

경찰은 모레쯤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김 씨를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현장검증 현장에는 피의자 김 씨를 지켜보기 위해 수십 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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