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옥시 외국인 전 대표 소환…태아 피해도 인정

<앵커>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가 가장 많이 팔린 시기에 대표로 있었던 옥시의 외국인 전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태아가 입은 피해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절규 속에 옥시의 존 리 전 대표가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존 리/전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 대표 :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피해자 가족을 위해 애도합니다. 수사에 협조하겠습니다.]

항의하는 피해자들과 취재진이 몰리면서 거친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존 리 전 대표는 신현우 대표에 이어 지난 2005년 6월부터 5년 동안 옥시 한국법인 책임자로 일했습니다.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가 가장 많이 팔린 시기입니다.

존 리 전 대표는 부작용을 호소하는 민원을 묵살하고 제품 판매를 강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제품 판매를 강행한 과정에서 영국 본사 측이 개입했는지도 추궁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혐의가 확인될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존 리 전 대표를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태아일 때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됐다가 폐 손상을 입은 경우도 피해자에 포함하기로 결정됐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생식독성 실험에서 임신한 쥐의 뱃속 새끼가 대부분 죽은 것을 근거로 삼았다고 밝혔습니다.

애경 제품을 쓰고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1등급 판정을 받은 쌍둥이 박나원, 다원 양의 부모는 검찰이 애경도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이종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