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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구우면 미세먼지 자욱…창문 15분만 여세요

<앵커>

이번에는 가정에서 요리하시는 주부 분들 잘 보셔야 할 뉴스입니다. 요리와 미세먼지는 별 관계가 없을 것 같지만, 실험을 해 봤더니 아주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떤 요리를 할 때 미세먼지가 가장 많이 나오는지, 최재영 기자가 환경부의 실험 결과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기자>

기름을 두르고 고등어를 구웠습니다.

기름이 달궈지면서 튀기 시작합니다.

10여 분이 지나자 주방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2천3백 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습니다.

대기 중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의 76배가 넘고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기준보다도 25배가 넘습니다.

[장은경/한국건설기술원 건축도시연구원 : 노약자와 어린이가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미세먼지주의보 농도인 90mg/㎥의 약 20배 이상 정도입니다.]

기름이 많은 생선을 구우면서 식용유 같은 기름을 또 넣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윤규/한국건설기술원 건축도시연구원 : 식용유와 조리 재료에서 나오는 소스(기름)이 고온을 받아 실내로 미세하게 확산하면서 미세먼지양이 많이 증가합니다.]

환경부 조사 결과 삼겹살을 구울 때는 평균 1,360mg, 계란 프라이를 만들 때는 1,130mg 볶음밥은 138mg의 초미세먼지가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주방에서 조리를 하면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폼알데하이드나 이산화질소, 블랙카본과 같은 오염물질도 함께 배출됩니다.

폼알데하이드는 새집 증후군을 유발하는 물질입니다.

튀기거나 굽고 난 다음에는 15분, 삶거나 볶고 난 이후에 창문을 열고 10분 정도만 환기하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90%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종우)  

▶ [취재파일] 미세먼지, 예보와 상관없이 서울 곳곳에서 최악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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