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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보란 듯…눈앞서 실탄 쏜 中 '무력 시위'

<앵커>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무력시위로 맞섰습니다. 이 지역을 관장하는 남해 함대가 실탄 훈련을 하는 장면을 공개하면서 오바마의 베트남 방문에 노골적인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중국 쪽 반응은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구축함 허페이호의 130㎜ 주포가 불을 뿜습니다.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해함대 소속으로, 지난 21일 서태평양에서 다른 군함 3척과 편대를 이뤄 실탄 사격 훈련에 나섰습니다.

중국은 훈련 장면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맞춰 오늘(23일) 공개했습니다.

미국과 베트남에 대한 노골적인 무력시위입니다.

[두핑/국제문제 평론가 : 베트남은 남중국해 문제로 중국과 대결하길 미국이 원한다는 걸 알고 있고 미국은 베트남이 중국과 분쟁할 수 밖에 없음을 알기 때문에 서로 이용하는 겁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과 베트남의 공조에 일단 공식 반응은 자제했습니다.

대신 중국 관영 매체를 통해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베트남의 과거 식민지 역사와 인권상황을 거론하며 "베트남이 필리핀처럼 미국의 동맹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베트남 공산당과 중국 공산당의 인연을 생각할 때, 크게 걱정할 게 없다는 은근한 자신감이 깔려 있지만, 동시에 긴장하는 분위기도 역력합니다.

베트남이 미국산 첨단 무기를 실제로 남중국해에 배치하기 시작할 경우 중국의 대응도 이전과 달리 상당히 강경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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