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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국산 중거리 요격체계 2·3차 시험도 성공…전력화 보인다

[취재파일] 국산 중거리 요격체계 2·3차 시험도 성공…전력화 보인다
국산 중거리 요격체계 M-SAM의 2·3차 요격시험이 최근 실시됐습니다. 둘 다 공중 표적을 정확히 맞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차에 이어 2차와 3차 요격시험 성공! 미국의 패트리어트 PAC-3급의 국산 요격 시스템의 실전배치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SAM은 고도 40km 이하에서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국산 중거리 미사일 방어 체계입니다.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패트리어트 PAC-2보다 한 수 위이고, 주한 미군에 배치된 패트리어트 PAC-3와는 동급입니다.

앞으로 4번 더 요격시험을 할 예정인데 1~3차의 성과를 감안하면 결과는 대단히 낙관적입니다. 아무 데이터도 없이 치른 1차 요격시험이 가장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가볍게 성공했고, 연거푸 2차, 3차 요격시험도 해냈습니다. 가을 쯤엔 '전투 적합' 판정을 받고 곧이어 양산과 실전배치의 길로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 M-SAM 2, 3차 요격시험도 성공

지난 12일 국방과학연구소의 충남 태안 안흥시험장에서 실시된 M-SAM 3차 요격시험에서 M-SAM의 요격 미사일은 북한의 스커드를 모사한 표적탄을 정확히 때렸습니다. 표적탄은 1차 때와 같은 종류를 사용했는데 비행 속도와 요격 고도는 좀 더 높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M-SAM의 스커드 요격 능력은 거의 입증됐다"며, "프로그래밍을 조금 바꾸면 노동 미사일도 잡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보다 앞서 안흥시험장에서는 M-SAM 2차 요격시험도 치러졌습니다. 2차 요격시험의 표적은 북한 전투기를 모사한 표적기를 맞춰 떨어뜨리는 시험이었습니다. 표적기는 레이더 전파 반사면적인 RCS가 미사일보다 커서 M-SAM은 표적기를 수월하게 요격했습니다.

M-SAM은 지난 2월 첫 요격시험을 거쳤습니다. 우리 군으로서는 전인미답의 도전이었지만 보란듯이 성공했습니다. 그럼에도 긴가민가했습니다. 하지만 2, 3차 요격시험 성공으로 국산 M-SAM의 실전배치는 손에 잡히는 미래로 다가왔습니다.
● 윤곽 드러내는 KAMD

M-SAM은 올해 3분기까지 4차례 더 요격시험을 치릅니다. 총 7차례의 요격시험을 거치게 되는 것입니다. 요격시험 실시 간격이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표적탄의 속도와 고도를 올렸다 내렸다 하며 북한의 미사일별 M-SAM의 대응 능력을 두루 살피게 됩니다.

군은 이를 토대로 전투 적합 여부를 판정하게 됩니다. 희망적입니다. 계획대로라면 M-SAM은 2020년 이전에 20개 포대 가까이가 실전배치됩니다. 1개 포대는 발사대 4기와 미사일 32발, 레이더, 사격통제소 등으로 구성됩니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KAMD의 허리 역할입니다.

KAMD의 상층 방어는 국산 장거리 요격 체계 L-SAM입니다. 최저 요격고도 40km, 최고 요격고도 60km 이상인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L-SAM 4개 포대의 실전배치는 2020년대 중반입니다.

2023년부터 3척 건조되는 차기 이지스 구축함에도 탄도탄 요격 체계가 장착됩니다. 요격 미사일은 SM-3, SM-6 중 택일할 계획입니다. M-SAM의 1, 2, 3차 요격시험 성공으로 KAMD 개발계획은 첫발을 시원하게 내딛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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