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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배기 목 조르고 팽개치고…또 어린이집 학대

<앵커>

세 살배기 어린 아이의 목을 조르는 등 원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인천의 한 어린이집 원장이 구속됐습니다. 피해 학부모들은 아직도 근절되지 않은 아동학대에 대해 사회의 경각심을 일깨워 달라며 CCTV를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집 원장이 세 살배기 아이를 가로로 뉘어 무릎에 앉힙니다.

허리가 꺾인 아이는 버둥거리며 고통스러워 합니다.

아이의 목을 졸라 바닥에 내팽개치기도 하고 엉덩이를 세차게 후려치기도 합니다.

지난달에 녹화된 인천의 한 어린이집 CCTV 화면입니다.

참담한 광경을 목격한 학부모들의 입에서 외마디 안타까운 탄식이 흘러나옵니다.

[피해 학부모 : 아…진짜.]

30대 직장인 여성은 지난달 27일 아이를 씻기면서 몸 여기저기에 난 멍 자국을 발견했습니다.

[피해 학부모 : 말 못하는 아이를 이런 지옥 같은 곳에 보냈다는 게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더 커요.]

문제의 어린이집 원장은 아동 학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아이 4명이 학대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고 해당 어린이집은 문을 닫았습니다.

이 지역 주민들이 주로 활동하는 인터넷 카페에서는 어린이집 원장을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 비용을 모금하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어린이집 아동 학대를 더는 두고 보지 않겠다는 공감대 속에 지역민들도 모금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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