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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무서운데…때 이른 더위에 모기 4배 급증

<앵커>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모기 한마리조차 우습게 볼 수 없는 상황에서, 때 이른 무더위 탓에 모기 개체 수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각종 모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 근처 공원에 설치된 모기 포집기를 꺼내 봤습니다.

바닥에 죽은 모기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제갈승/인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 최근 14주부터 18주(3.27~4.30)까지 채집된 모기 개체 수를 보면 인천의 경우 작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봄부터 기온이 높아 모기 유충이 일찍 자란 겁니다.

일본 뇌염을 옮기는 작은 빨간 집 모기는 이미 지난달 3일 발견돼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올해 주의보 발령 날짜는 지난 10년 중 가장 빠르고 2년 전보다는 20일 가까이 앞당겨졌습니다.

30도 안팎의 한여름 더위가 이어지고 있어서 모기 개체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신이현/질병관리본부 질병매개곤충과 연구관 : 6월 중순 이후부터 모기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지금과 같은 발생률을 보인다면 그때는 저희가 방역 대책을 세우든지 이에 상응하는 조처를 하게 됩니다.]

해외에서 모기가 옮기는 감염 병에 걸려 입국한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5명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고 뎅기열 환자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특히 24시간 지카 바이러스 상황 관리 체제를 유지하고 매개 모기로 알려진 흰줄숲모기 감시와 방제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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