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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히로시마 방문서 원폭 피해자에 사과할 생각 없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 피폭지인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이번 방문에서 피해자에게 사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22일 방송된 NHK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의 와중에 지도자는 여러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것을 검증하는 것은 역사가의 몫"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런 발언은 일본을 중심으로 그의 히로시마 방문을 1945년 8월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에 대한 사과로 해석하는 것을 견제하는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7년 반 전에 같은 입장이었던 사람으로서, 지도자가 특히 전쟁 중에는 매우 어려운 판단을 내려야 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혀 이번 방문은 원폭투하의 시비를 논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가 언급한 7년 반 전의 상황은 2009년 1월 취임 직후 알카에다에 대한 드론 공격 명령 등을 내린 것을 거론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 방문에 대해 "목적의 하나는 무고한 사람들이 전쟁에 말려들어 엄청난 고난을 겪는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라며 "이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이 세상 많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히로시마에서 많은 사람이 희생당한 전쟁의 비참함을 호소하고 목숨을 잃은 시민들을 추도할 생각이며, 소감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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