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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 국회에서 아름다운 퇴장하는 의원들

<앵커>

19대 국회는 역대 최악의 국회로 불렸지만 알찬 4년을 보내고 떠나는 의원들도 있습니다.

'밥값 하는 선량'이 되고자 했던 국회의원,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국회의원을 강청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마친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 동료 의원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넵니다.

문 의원은 지난 4년 비례대표 가운데 회의 참석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문정림/새누리당 의원 : 국회의원의 의무 첫번째는 출석이고 출석이 성실성을 반영한다는 생각에서 (열심히 했습니다.)]

법안 처리율도 72%로 전체 의원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24시간 일한다는 생각으로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했다고 생각했고요.]

더불어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임기 막바지인 지난 한 달이 더 바빴습니다.

[파일박스에 (이름표) 다 붙여놨으니까….]

의정 활동 결과를 초선 후배들을 위한 참고자료로 남겨주려는 겁니다.

[김기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완전히 백지에서 시작했던 황당한 경험에 비추어서 (20대 국회의원들에게는) 제가 겪었던 일을 다시 겪지 않게 해줘야겠다.]

김 의원에겐 국회의원은 이런 직업입니다.

[4년 비정규 계약직이요? (특권을) 행사하기에 는 더없이 좋은 직업이지만 또 한편으로 일 하려고 하면 한도 끝도 없이 일해야 하는 3D 업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주로 24년 정치 생활을 마감하는 노정객 유인태 의원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는 물러날 때를 아는 것입니다.

[유인태/더불어민주당 의원 : 노욕이 참 추해요. 살아오면서 보면. 사람이 물러날 때를 좀 아는 것도 소중한 거라고 봐요.]

그는 공천 탈락 후 본회의장 연단에 마지막으로 올라서서 불만을 쏟아내는 대신 담담한 충고를 전했습니다.

[지난 3월 12일 : 사회적으로 존경받던 분들도 국회에 와서 4년만 지나면 죄인이 되는 이 잘못된 풍토. 이렇게 정치 혐오가 심해질 경우 이 나라 앞날, 이 민족의 앞날이 암담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최호준, 주용진,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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