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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홍대 앞'도 접수…'차이나머니'의 습격

<앵커>

제주도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최근 급증하면서 전체 면적의 1.1%를 외국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 소유 면적이 1%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나라별로는 역시 중국인이 44%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렇게 무서운 기세로 몰려드는 중국 자본이 이제는 서울 대학가 부동산까지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홍익대 인근에 들어선 초대형 건강식품 판매장, 버스에서 내린 중국 관광객들이 쉴새 없이 들어섭니다.

지난해 200억 원이 넘는 중국 자본이 들어와 토지를 매입하고 판매장을 차렸습니다.

[판매장 직원 : (여기 사장님도 중국인인가요?) 그렇습니다.]

신촌 대학가와 가까운 서대문 일대에도 비슷한 상품 판매장이 여러 개 들어섰습니다.

[김용일/부동산 중개사 : 원래 이렇게 낡은 건물이 있던 곳인데요. 3개 동이 있었거든요. 이것을 사서 헐고 장사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독주택도 중국인들이 여러 채 사들여 게스트하우스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중국인이라 편리해요. (왜요?) 일단 의사소통이 편리하니까요.]

중국인들의 주요 관광지인 신촌과 홍대 주변에 중국 자본까지 몰려들고 있는 겁니다.

이런 영향으로 중국인이 보유한 서울 부동산은 필지 기준으로 2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수익형 부동산뿐만 아니라 아파트도 사들이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사 : 제가 5채 정도 팔았으니까. 한 사람은 현금을 7~8억 원을 가져왔더라고요. 건물도 31억, 32억에 살 수 있지만 35억, 40억도 주고 사더라고요. 대국 사람들은 좀 다른 거 같아.]

[김규정/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제주도의 경우에는 사실상 개발지역이 이미 포화상태이다 보니 다른 지역으로 투자의 시선을 돌리고 있는 셈인데요. 서울 도심의 상권, 특히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점점 짙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자본이 부동산 경기를 살리는 면도 있지만, 임대료 상승으로 우리 영세상인들이 밀려나는 부작용도 낳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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