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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는 백호(흰 호랑이)

[단독]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는 백호(흰 호랑이)
▲ 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

3년 가까이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왔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가 백호, 즉 흰 호랑이로 드러났습니다.

평창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SBS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로 백호, 패럴림픽 마스코트로 곰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마스코트의 이름은 현재 확정짓지 못했다. 2-3개의 명칭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데 며칠 안으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평창 조직위원회는 오는 6월1일부터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집행위원회에서 마스코트가 승인되면 곧바로 공식 발표할 계획입니다.

평창 조직위원회는 2014년 9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마스코트를 공모했지만 당선작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후 2년 가까이 국내 디자인 전문가들이 합동 작업한 끝에 백호와 곰을 각각 마스코트로 결정하고 최근 도안까지 확정지었습니다.

백호를 공식 마스코트로 선정한 것은 호랑이가 단군신화에도 등장할 만큼 우리 겨레와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친근한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호랑이를 소재로 만든 '호돌이' 마스코트는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후 호랑이는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동물로 인식돼 왔습니다.

평창 조직위 관계자는 "글로벌 시대에 국가 브랜드가 지니고 있는 가치를 고려해 많은 동물 가운데 백호를 결정했다. 일반 호랑이는 이미 30년 전에 사용한데다 동계올림픽이란 이미지를 고려해 이번엔 흰 호랑이를 선정한 것이다. 흰 색은 '백의민족'이란 단어에서 보듯이 평화를 상징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백호는 상서로운 동물로 인식되고 있다. 흰 호랑이를 마스코트로 선정함으로써 예를 들어 호돌이가 새끼를 낳았는데 신성하게 백호가 나왔다는 식의 스토리 텔링은 물론 다양한 캐릭터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평창 조직위원회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열리는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마스코트로는 곰을 선정했습니다.

곰은 호랑이와 함께 단군 신화에 나오는 우리 민족의 상징적인 동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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