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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34억년 전 '거대 쓰나미' 발생 흔적 발견

화성에서 34억년 전 '거대 쓰나미' 발생 흔적 발견
▲ 화성 쓰나미 흔적 보여주는 화성 표면 사진 (사진=AFP)

화성에서 30억 년 이상 전에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했음을 보여주는 흔적이 발견돼 화성의 옛 모습을 규명해줄 중요한 성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NHK와 뉴욕 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과 독일, 스페인 국제연구팀은 화성에 바다가 있던 약 34억 년 전에 발생한 거대한 쓰나미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화성 주위를 돌고 있는 복수의 탐사기가 촬영한 화성에 관한 자료와 영상을 분석했습니다.

화성 북반구의 지형을 면밀히 분석하는 과정에서 암석 등이 경사면 위쪽을 향해 밀려 올라온 모양으로 퇴적된 광범위한 지형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지형이 화성에 바다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약 34억 년 전에 발생한 쓰나미에 쓸려와 퇴적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흔적으로 보아 1차 발생 수백만 년 후에 2차 등 쓰나미가 2차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거대한 쓰나미는 직경 30㎞의 큰 흔적을 남긴 운석충돌로 인해 발생했으며 규모는 최대 120m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학계는 그동안 발견된 자료와 증거들을 토대로 화성에는 바다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해 왔습니다.

명확한 해안선이 발견되지 않은데 대해서는 "쓰나미로 인해 해안선이 지워져 알아보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돼 왔습니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미국 행성학연구소의 화성 지질학자인 알렉시스 로드리게스는 뉴욕타임스에 "해안선이 있었으나 쓰나미에 뒤덮여 묻혀 버렸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과학계는 이번 쓰나미 흔적 발견을 화성의 원래 모습을 규명하는 중요한 성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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