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번호판 없이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 운전자를 경찰이 100km를 쫓아가 실탄을 쏴서 붙잡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가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 2명이 다쳤습니다.
KBC 정의진 기자입니다.
<기자>
멈춰선 SUV 차량 위로 뛰어 올라가는 경찰.
잠시 뒤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며 자신을 둘러싼 경찰들을 위협합니다.
10여 분간의 대치 끝에 흉기를 들고 있던 남성이 갑자기 푹 쓰러집니다.
오늘(19일) 오전 11시 20분쯤 호남고속도로 장성 IC에서 번호판 없이 운전하던 49살 김 모 씨가 붙잡혔습니다.
전북 익산에서부터 100km의 추격전을 벌이며 경찰이 김 씨의 차량을 멈춰 세웠지만 김 씨는 순찰차량을 들이받고 흉기를 휘두르며 강하게 저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흉기에 찔려 크게 다쳤습니다.
[출동 경찰관/고속도로순찰대 제5지구대 : 막대기 같은 걸 휘두르는 것 같더라고요. 난 처음에 칼인지도 몰랐어요. 여기 맞고 계속 대치하다가 팔을 또 맞았어요.]
경찰은 공포탄 2발과 실탄 1발을 발사해 김 씨를 붙잡았습니다.
김 씨는 현재 복부와 허벅지에 총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번호판은 왜 떼고 다니셨어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니까.]
김 씨의 차량 안에서는 손도끼 등 여러 점의 흉기도 발견됐는데, 경찰은 김 씨에 대해 마약 투여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일 KBC, 화면제공 : 고속도로순찰대 제5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