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에서 23세 여성이 흉기에 찔려 살해당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 34살 김 모 씨의 범행 동기를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여성을 노린 것은 맞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는 프로파일러와 정신의학 전문가들의 진단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피의자의 정신분열 증세가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피의자가 진술하는 여성에 대한 반감이나 피해 망상이 정신분열증으로 인한 것일 소지가 높아 여성혐오 범행이라고 보기는 지금까지로서는 다소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08년부터 모두 4차례 정신분열증으로 입원한 전력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입원했다 퇴원한 지난 1월 초 이후로는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오늘(19일) 오전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1시간 반 가량 김 씨를 심층 면담하며 심리상태를 분석했으며, 내일 한 차례 더 김씨를 면담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오늘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렸습니다.
심문을 위해 경찰서를 나선 김 씨는 범행 동기나 피해자 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김 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 저녁 결정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