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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혐오 살인' 피해여성 밤새 추모 물결

<앵커>

서울 강남역 근처 상가 화장실에서 묻지마 살인을 당한 여성을 추모하는 물결이 이렇게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성 혐오에 대한 비판, 또 사건이 벌어졌던 남녀 공용화장실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 상가 화장실에서 살해된 피해 여성을 추모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출구 유리벽은 메모지가 뒤덮었고, 바닥엔 하얀 꽃과 촛불이 놓였습니다.

추모에 동참하잔 SNS를 보고 나온 사람들부터, 저녁 모임이나 퇴근길에 지나다 추모에 동참한 사람들까지, 슬프고 분노하는 마음은 같았습니다.

[한창희/대학생 : 여동생이 23살이라 남 일 같지 않고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김혜인/대학생 : 저 강남 되게 많이 오거든요. 제가 살아남은 건 그때 거기 없었기 때문에 살아남은 거라고 적었습니다.]

촛불을 들고 모이자, 여성 혐오를 멈추라는 피켓도 등장했습니다.

[박서령/고등학생 : 정말 이대로 그냥 있었다가는 다음 피해자는 제가 아니라 누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그제 새벽 상가 화장실에서 처음 보는 23살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34살 김 모 씨는 평소 여성들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정신분열증을 앓아온 김 씨는 화장실에 먼저 들어가 범행 대상으로 삼을 여성이 들어오길 1시간 반가량 기다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늘(19일) 오후에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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