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작 논란' 조영남, 일정 취소…폭로자 '잠적'

<앵커> 

그림 대작논란에 휩싸인 가수 조영남 씨가 전시회와 공연 같은 공개적인 대외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그림을 대신 그려줬다고 폭로했던 대작 작가는 잠적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의 한 갤러리입니다. 오늘(1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예정됐던 조영남 씨 작품 전시회가 취소됐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21일 광명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조영남 빅콘서트도 취소됐습니다.

조 씨의 작품을 대신 그려줬다고 주장한 작가 A씨도 잠적한 상태입니다. A씨가 지난 2년 동안 생활했던 강원도 속초의 작은 월세방은 문이 닫힌 채 우편물이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A씨는 평소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고 대형 음식점의 벽화를 그려주는 부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 이웃 주민 : 고급 레스토랑 같은 거 이런데, 뭐 장식 벽화 같은 것 소문 타가지고 여러 사람이 찾으러 오고 그러더라고, 그림도 그려주고.]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사기죄가 성립하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A씨가 참여한 작품 가운데 실제 판매된 그림이 있는지 있다면 누구에게 얼마에 판매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조 씨가 사기죄로 처벌되면 애먼 작가들까지 줄줄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곤욕을 치를 수 있다"며 사법기관이 나설 일이 아니라고 연일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조 씨가 미술계 이미지만 실추시켰다는 미술계 내부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