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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작침] 5.18 역사왜곡, "되풀이되면 모든 사람이 믿게 된다"

오늘은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36년 째 되는 날입니다.

1980년 5월 18일,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 이후 쿠데타로 실권을 잡은 전두환 등 신군부가 선포한 계엄령 철폐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광주에서 벌어졌습니다. 신군부는 공수부대를 투입해 시위대를 유혈 진압했습니다. 신군부의 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사람은 확인된 것만 154명에 달합니다.

1995년 특별법 제정과 1997년 정부의 국가기념일 지정, 그리고 대법원이 전두환 씨에게 내란죄 및 내란목적살인죄를 유죄로 인정해 무기징역형을 확정하면서, '5·18은 민주화운동'이라는 역사적 평가는 끝났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5·18은 폭동이다'라는 왜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주장의 논거 중 하나로 전두환씨가 1997년 사면을 받았다는 것도 거론됩니다. 사면은 형의 집행을 면제해 준다는 것이지, 해당 범죄를 정당화하는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의 보급으로 이런 악의적인 왜곡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5·18에 북한군이 개입됐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일부 탈북자들의 전언에 기반한 이런 주장을 종편이 검증없이 방송하면서 5·18 왜곡 주장은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최근 5·18항쟁 사진에 등장하는 광주 시민을 북한 특수군이라고 주장하며, 5·18 북한 특수군 개입설을 생산해 유포했던 지만원 씨는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5·18 민주항쟁에 대한 왜곡의 기원과 실체에 대한 심층 분석 기사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마부작침] 5·18항쟁① 전염병처럼 번진 왜곡의 실체 '극우인사-일베'의 분업
▶ [마부작침] 5.18항쟁② "北 특수군" 거론 인물 안면분석 해보니…교활한 왜곡
▶ [마부작침] 5.18항쟁③ 전두환과 '불의(不義)'의 고착화…왜곡 이유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분석: 한창진·안혜민(인턴)
디자인/개발: 임송이

※ 마부작침(磨斧作針) :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방대한 데이터와 정보 속에서 송곳 같은 팩트를 찾는 저널리즘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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