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평소에 무시"…끔찍한 '묻지마 살인'

<앵커>

한 남성이 건물 안으로 들어옵니다. 여기에서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는데요, 화장실 옆에 숨어 있다가 모르는 여성을 흉기로 여러 번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 남성은 항상 여성들이 자길 무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1층에서 계단을 올라와 서성거리다 2층으로 올라갑니다.

그러던 이 남성은 1시간 30분쯤 뒤 급하게 계단을 내려와 건물을 빠져나갑니다.

이 남성은 34살 김 모 씨로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화장실에서 23살 여성 A 씨를 살해한 혐의로 어제(17일) 긴급체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건물에 숨어 있다가 공용화장실에서 나오는 A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이 일하고 있는 인근 건물의 식당에서 흉기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오후에 일이 있어서 쉬겠다'라고 말하고 주방에 가지고 있는 칼을 가지고 나와서 범행 현장으로 간 것 같습니다.]

경찰은 범행동기에 대해 김 씨가 여성들이 평소에 자신을 무시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김 씨는 A 씨와 아는 사이가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어젯밤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여성에게 무시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김 씨에 대해 정신과 치료 전력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범행 경위 파악을 위해 프로파일러 투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A 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