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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다고 방심했다가…30·40대 고혈압 빨간불

<앵커>

오늘(17일)은 '세계 고혈압의 날'입니다. 최근에 30~40대 남성 고혈압 환자가 늘고 있는데 발병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젊다고 방심해서는 안되는 고혈압,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른 살의 이 직장인은 최근 건강검진에서 고혈압 판정을 받았습니다.

혈관벽이 두꺼워지면서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아 혈압이 높아진 겁니다.

[정욱진/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 : (혈관벽이) 두꺼워진다는 자체는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걸 의미하게 되는 거죠.]

국내 고혈압 환자는 9백만 명가량으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 30대와 40대 남성 환자가 각각 15.8%와 28.5%로 같은 연령대 여성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하지만 3명 중 2명꼴로 자신이 고혈압인지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30~40대 남성의 고혈압 유병률이 높은 것은 음주와 흡연, 운동 부족 등 좋지 않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30~40대 남성 10명 중 4명 흡연과 음주를 모두 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혈압 환자가 많은 원인으로 꼽힙니다.

[30세 직장인 고혈압 환자 : 매일 술을 먹을 정도였고, 흡연도 계속했었던 건 사실입니다. 운동을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서….]

고혈압은 방치할 경우 치명적인 합병증이 더 무섭습니다.

[정욱진/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 : 뇌, 망막, 콩팥, 말초혈관에서 미세한 변화가 오다가 나중에는 현저한 변화로 바뀌는 거죠. 결국에는 사망으로 가는….]

고혈압은 약물치료 전에 금연과 절주, 꾸준한 운동으로 생활습관을 먼저 고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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