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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그림, 내가 그렸다"…'대작 의혹' 수사

<앵커>

가수이자 방송인인 조영남 씨는 여러 차례 전시회를 가진 화가로도 유명하죠? 그런데 그의 그림 상당수를 자신이 그렸다고 주장하는 무명작가의 제보가 있어서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가수 조영남 씨는 화투나 트럼프 카드 같은 색다른 소재의 그림으로 여러 차례 전시회를 열만큼 화가로서도 수준급 실력을 인정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강원도 속초에 사는 무명화가 A 씨는 지난 2009년부터 한 점에 10~20만 원씩 받고 조 씨의 작품 수백 점을 대신 그려줬다고 검찰에 제보했습니다.

조 씨 측이 전화나 문자로 그림의 아이디어를 보내주면 자신이 그림 대부분을 그려 보내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 이웃 주민 : 2~3년 전에 자기(A씨)가 그 얘기를 했어요. 자기가 조영남 씨 그림을 그렸다고 그래서 그게 재작년에 들은 얘기예요.]

검찰은 조 씨의 사무실과 갤러리 등 4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A 씨 주장대로 조 씨가 A 씨가 그린 그림에 간단히 덧칠하거나 손만 본 뒤 자신의 이름으로 그림을 팔았다면 사기죄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 씨는 이에 대해 "A 씨의 기술이 들어간 건 사실이지만 자신이 바쁠 때 일부 작품에 한해 조수로 참여했고, 이는 미술계의 관행"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A 씨가 몇 개의 작품에 참여했고 어디까지 대신 그렸는지 이 가운데 몇 점이 팔려나갔는지 집중 수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 이승열, CG : 박상만)  

▶ 조수가 작품 그리는 건 '관행'? 논란의 미술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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