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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운명, 모레 '용선료 최후 담판'서 결론

<앵커>

구조조정 중인 현대상선의 운명이 이번 주 안에 결정됩니다. 연간 1조 원 가까운 용선료를 깎기 위해 모레(18일) 주요 선주들과 최종 담판을 벌이는데, 실패할 경우 법정관리를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상선이 운영하는 선박 116척 중 자체 보유 선박은 33척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83척은 빌려서 운영 중인데 이게 문제입니다.

호황기인 2000년대 중반, 비싸게 배를 빌리는 바람에 연 1조 원 가까운 용선료를 내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용선료를 30% 줄이지 못하면 법정관리로 가겠다"고 선언했고, 시한을 이번 주 금요일까지로 못 박았습니다.

현대상선은 그리스, 싱가포르 등지의 선박회사 22곳과 협상을 벌였고, 아직까지 합의하지 못한 4개 회사와 모레부터 서울에서 최종 담판을 벌입니다.

이번 담판은 뒤이은 한진해운 협상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금융당국은 협상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모레 담판엔 현대상선뿐 아니라 산업은행 등 채권단도 참석하는데, 실패하면 정부 공언대로 법정관리 돌입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용선료 협상이 조정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해운업계의 수익성이 빠른 시간 내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상선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가까이 감소했고, 영업손실만 1,63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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