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판매량 못 채우면 불이익…SKT, 대리점에도 갑질

<앵커>

SK텔레콤이 일선 판매점뿐 아니라 협력업체인 대리점에도 이른바 갑질을 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제로 할당한 결합상품 판매량을 채우지 못하면 수익을 깎는다는 겁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SK텔레콤 대리점주들은 결합상품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SK텔레콤 대리점주 : 결합상품 많이 못 했다, 얼마 이상 못하면 얼마 차감, 건당 얼마 차감해버리니까 엄청난 부담이 되죠. 정말 힘들어요.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휴대전화만 팔아서는 수익이 적다며, SK레콤이 대리점에 IPTV-인터넷 결합상품까지 함께 팔도록 강요하고 있다는 겁니다.

결합상품 판매 비율이 60% 미만이면 휴대전화 매출 한 건당 3만 원이 깎인다고 대리점주들은 말합니다.

이밖에 부가서비스 유치, 제휴 신용카드 할당량을 못 채워도 또 깎여 지난달에만 120만 원이나 수익이 줄었습니다.

[SK텔레콤 대리점주 : SK텔레콤은 상생이다, 같이 간다, 얘기하는데 같이 가는 건 아니죠. 상명하복 밖에 안되는 거예요. 우리는 따를 수밖에 없어요.]

SK텔레콤 본사 아래 대리점이 있고, 이 대리점들이 다른 통신사 제품도 파는 판매점을 관리하는 게 이동통신 시장의 구조입니다.

[이동통신 판매점주 : 윗선(본사)에서 영업점(대리점)에 말하기를 너희한테 수수료가 안 나가니까 결국은 거기서도 우리(판매점)한테도 돈을 줄 수가 없다. 그런 압박이 계속 들어오는 거예요.]

이런 구조 때문에 대리점 강제 할당은 판매점 밀어내기로 연결되고, 결국 소비자 부담이 됩니다.

[이동통신 판매점주 : 소비자가 SK를 원하지 않는 한, SK 빼버리고 싶어요. SK가 정말 쥐락펴락 쥐락펴락 그러는 거 같아요.]

SK텔레콤 측은 대리점 실적이 낮을 때 수익을 깎는 건 아니며 장려금의 차이란 입장입니다.

공정위는 판매목표 강제할당에 따른 불이익 부과는 불법이라며 이동통신 시장의 관행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병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