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中서 광란의 불도저 질주…말다툼이 만든 참사

<앵커>

지금부터 보실 화면은 중국에서 한 불도저가 삼십 분 넘게 광란의 질주를 벌이는 장면입니다. 운전자는 결국 경찰 총에 맞아 숨졌는데, 알고 보니 말다툼 끝에 벌어진 보복 운전이 빚은 참사였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산시성의 시내 교차로에 불도저가 멈춰 섭니다.

차선을 두 개나 차지했다며 뒤따르던 운전자가 항의합니다.

그러자 불도저 날을 들어 내리찍을 듯 위협합니다.

곧바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오히려 경찰차를 위협하며 교차로를 맴돕니다.

큰 덩치 앞에선, 경찰차도 피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급기야 자신과 처음 시비가 붙은 승용차를 들이받고 승객들은 혼비백산해 도망칩니다.

[런더후이/무장경찰대장 : 1, 2조 앞길을 봉쇄해 불도저가 지나지 못하도록 막아라.]

무장 경찰이 추격하지만 서기는 커녕 계속해서 도망갑니다.

전동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후진하던 불도저에 행인이 부딪힙니다.

한참을 질주하다 버스를 들이받은 불도저 운전자가 잠시 머리를 내민 순간 총성이 울렸습니다.

[버스운전자 : 충돌 후 1·2초 만에 총소리가 났습니다. 차 안에 있던 20~30명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운전자가 사살되면서 30분 넘게 벌어진 광란의 질주극은 끝났지만 1명이 숨지고 10명 넘게 다쳤습니다.

이 영상을 사건 발생 여덟 달이나 지나 뒤늦게 공개한 건 보복 운전이 얼마나 큰 참사를 불러올 수 있는지 경각심을 주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정용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