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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높이려 조작?…실내에서만 '클린 디젤'

<앵커>

환경부는 닛산이 연비를 높이기 위해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닛산차는 클린 디젤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외 주행에선 이 말이 무색했습니다.

이어서 최재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이번 조사 대상 경유차 대부분은 엔진에 유입되는 공기 온도가 50도 이상 올라갈 때까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여주는 장치가 작동했습니다.

하지만, 캐시카이 차량은 엔진 유입 공기온도가 35도 이상 올라가면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멈췄습니다.

낮 기온이 20도 정도인 봄 날씨에 30분 정도 운행하면 꺼지도록 설정된 겁니다.

[김정수/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장 : 대부분 날씨에서도 (배출가스)저감장치 작동을 멈추게 하는 문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닛산은 저감장치에 쓰인 파이프가 고무 재질로 돼 있는데 이 파이프와 엔진을 보호하기 위해 온도를 낮게 설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타사 차량은 쇠 재질로 만드는데 일부러 고무 재질을 써 일찍 작동이 중단되게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동곤/환경부 교통환경과 과장 : 폭스바겐이 연비를 이유로 (배출가스저감장치를) 조작했는데, 이것(닛산 캐시카이)도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다른 조사대상 경유차 19종은 조작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가지 차량을 제외한 18종은 실제 주행할 때 실내인증 기준보다 질소산화물을 더 많이 배출했습니다.

내년 9월부터 출시되는 신차는 도로 주행할 때 배출량이 인증검사 기준의 2.1배로 제한되지만 지금은 불법 조작이 아니면 아무런 처벌 규정이 없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호진)   

▶ "닛산 '캐시카이' 배출가스 조작"…파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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