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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야당, 보훈처장 해임 추진…암초 만난 협치

<앵커>

아시는 것처럼 '임을 위한 행진곡' 문제는 지난주 청와대 여야 회동에서 야당이 요구를 해서 대통령이 검토를 약속했던 사안입니다. 야당 입장에서는 당연히 약속 위반이라고 불쾌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여당도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지시를 보훈처장이 거부한 건지, 아니면 지시가 없었던 건지 밝히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은 협력 정치의 시금석이라며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만일 5월 18일 기념식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정권에 협조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당도 협치와 소통을 강조한 청와대 회동이 무효화됐다고 선언했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더 나아가 개헌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원내대표 :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한 건 대통령 중심제에선 대통령이 바뀌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두 야당은 박승춘 보훈처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여당에도 동참을 제안했습니다.

당혹감에 빠진 건 새누리당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 지도부는 해임촉구결의안 추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지만 정부 입장을 옹호할 뜻도 없다는 걸 분명히 했습니다.

[민경욱/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대통령께서) 좋은 방법을 검토하라는 의사표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훈처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협력정치의 상징이 될 뻔했던 노래 한 곡이 거꾸로 청와대 야당 간 갈등과 정부 여당 간 엇박자의 상징으로 뒤바뀐 겁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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