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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안된다"

<앵커>

총선후 여야가 공감대를 이뤄오던 타협의 정치, 이른바 '협치'가 뜻밖의 장애물을 만났습니다. 모레(18일) 5.18 민주화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듯 했는데, 국가보훈처가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합창단이 합창을 하고 원하는 사람만 따라 부르는 현행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먼저, 김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보훈처가 보훈·안보단체와 전문가 의견을 거쳐 내린 결론은 합창 방식 유지였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단이 합창하고 원하는 참석자만 따라 부르라는 겁니다.

찬반양론이 첨예한 상황에서 참석자 모두가 부르도록 규정하는 제창은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최정식/국가홍보처 홍보팀장 : 지난 3일간의 논의를 통해서 부르고 싶은 분들은 부르시고, 부르고 싶지 않은 분들은 안 부르는 방식을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5.18 기념곡 지정도 거부했습니다.

애국가도 국가 기념곡이 아닌데, 임을 위한 행진곡을 국가 기념곡 1호로 지정하면 또 다른 논란이 생긴다는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주 여야 회동에서 야당의 기념곡 지정 요청을 받고 보훈처에 방안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여권에서도 기념곡 지정은 어렵겠지만, 제창 허용은 가능할 거란 예측이 나왔습니다.

보훈처는 청와대에서 검토 지시는 받았지만, 구체적인 지침은 받지 않았다며 독자 결정임을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 같다고만 밝히며 거리를 뒀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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