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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 트럼프 때문에…신문 먹은 칼럼니스트

<앵커>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가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트럼프와의 전면전을 선언했습니다. 트럼프를 겨냥한 대규모 특별 취재팀을 꾸렸는데, 이 신문의 한 칼럼니스트는 신문지로 만든 요리를 먹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이건 또 무슨 연유가 있을까요?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요리사가 신문지를 잘게 썰고 소스에 적셔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신문지로 만든 9가지 음식을 먹은 사람은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 밀뱅크입니다.

지난해 10월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면 자신의 기사를 먹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입니다.

트럼프 회사 와인까지 곁들여 식사한 밀뱅크는 트럼프로는 안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합니다.

[밀뱅크/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 아주 고통스럽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겪을 고통보다는 덜 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모든 것을 파헤치겠다며 기자 20명을 투입해 특별팀을 꾸렸습니다.

워터케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했던 우드워드 대기자가 팀을 맡았습니다.

2013년 워싱턴 포스트를 인수한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로 알려진 베조스와 트럼프의 악연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워싱턴포스트가 트럼프를 비판하자 트럼프는 베조스가 아마존의 세금을 줄이려 신문을 인수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주자 : 베조스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아마존의 이익을 챙기려 하는데 잘못된 겁니다. 만약 내가 대통령이 되면 문제가 될 것입니다.]  

베조스도 트위터에 자신이 개발 중인 로켓 사진을 싣고 로켓에 트럼프 자리를 예약해놓았다고 응수했습니다.

지구 밖으로 내쫓겠다는 얘기입니다.

이전에도 트럼프는 아이폰을 쓰지 말자며 애플을 공격하는 등 대부분의 IT기업들에 대한 적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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