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물원에 가시면 잘 보기 힘든 희귀 동물들이 적지 않은데 이런 희귀 동물들의 몸값은 얼마나 할까요? 서울대공원이 보유한 동물의 멸종위기 등급과 몸값을 이렇게 순위를 매겨봤다고 합니다.
몸값 1위는 바로 로랜드 고릴라로 한 마리 들여오는 데 무려 10억 원이 넘습니다. 다음으로는 한 마리에 1억 원이 넘는 피그미 하마 부부가 순위에 올랐습니다.
서울대공원이 선정한 귀한 동물 베스트 10, 권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귀하신 몸 1위 로랜드 고릴라는 우락부락한 얼굴에 힘도 장사지만 뜻밖에 채식을 즐기고 싸움을 싫어합니다.
국제멸종위기종 1급으로 전 세계에 400마리가 채 안 됩니다.
[임양묵/서울대공원 사육사 : 자연에서 많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는 동물 종류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최고의 몸값을 가지고 있죠.]
두 번째로 비싼 앙증맞은 몸집의 피그미하마도 국제멸종위기종 1급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컷 하몽 혼자였지만,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영국에 있던 암컷 나몽을 데려와 짝을 이뤘습니다.
3위를 차지한 말레이곰은 키가 1미터 남짓으로, 지구상 8종류의 곰 가운데 가장 몸집이 작습니다.
[권세림/경기도 성남시 : 되게 남다르고요. 정말 동물들을 보호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고,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60센티미터의 긴 혀를 1분에 160번이나 날름거리는 큰개미핥기가 4위, 우리나라 토종동물 노랑목도리담비가 5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아프리카물소, 달마수리, 짧은코가시두더지, 화식조, 금개구리가 귀한 동물 베스트 10에 포함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