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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전 대표 재소환…"모든 책임은 영국 본사에"

<앵커>

신현우 전 옥시 대표가 검찰에 재소환돼 오늘(10일) 새벽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죄송하다면서도 모든 책임은 영국 본사에 떠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신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신현우 전 옥시 레킷벤키저 대표는 혐의 사실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습니다.

[신현우/옥시 전 대표 : (독성실험은 왜 하지 않으셨는지?) 성실하게 답변했습니다. 목이 부어서 말이 안 나옵니다. 죄송합니다.]

신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인체에 유해한 PHMG 인산염을 넣은 가습기 살균제의 개발과 판매에 대한 책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계 레킷벤키져와 합병된 2001년 3월 이후 제품이 출시됐기 때문에 최종 책임이 영국 본사에 있다고 주장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검찰은 제품 출시 시점을 합병 전인 2000년 10월로 보고, 신 전 대표의 책임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레킷벤키저와 합병 전 신 전 대표가 제품 개발과 출시, 판매에 대한 최종 결정을 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겁니다.

검찰은 신 전 대표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들의 부작용 호소를 묵살하고, 증거 인멸 등을 지시한 책임을 묻기 위해 옥시의 외국인 전 대표들에 대한 조사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확한 납품 경로 확인을 위해 가습기 살균제 원료 물질인 PHMG를 생산한 SK 케미컬 관계자들을 오늘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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