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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복 입으면 한국인? 해외여행 '복장 논란'

<앵커>

요즘은 거의 일상복이 된 등산복을 해외여행에도 입고 가는 분들이 많아서 일부 여행사에서는 자제해달라는 안내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걸 두고 논란이 있는데 어떤 옷을 입고 가느냐보다는 여행지에 가서 어떤 행동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황금연휴를 맞아 인천공항은 해외 여행객들로 붐빕니다.

인파 속에서 유난히 많이 눈에 띄는 건 알록달록한 등산복.

[그냥 편안하게 입고 가려고 입은 거예요. (너무 알록달록한데요?) 우리 원래 알록달록하게 잘 입어요. ]

특히 단체여행객들은 마치 서로 맞춘 듯 등산복 일색입니다.

[((등산복) 입고 가시는 이유는요?) 땀 흡수도 잘되고, 활동하기도 편해서요.]

여행지에서도 즐겨 입다 보니 등산복을 입은 건 한국인이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앤드류/캐나다인 : 단체 여행을 가서 길을 잃었을 때 서로 잘 찾으려고 등산복을 입는 것 같습니다.]

급기야 한 여행사는 최근 등산복을 자제해 달라는 문자를 고객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견은 엇갈립니다.

[이월순·김수미/서울 노원구 : 등산복은 안 입기로 했어요, 친구끼리. 우리 7명 가는데 친구끼리 안 입기로 했어요. (왜요?) 남사스러워서.]

[이승록/경기도 성남시 : 자기가 편한 옷 입는 게 가장 알맞은 건데… 등산복이나 기능성 옷이 훨씬 더 노인들에게 좋지 않나요.]

여행 옷차림까지 간섭하는 건 자유 침해다, 최소한 박물관이나 식당에서는 예의상 등산복 차림은 삼가야 한다."

연간 해외여행객 2천만 명 시대를 맞아 가열되고 있는 논란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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