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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도 미룬 당대회 연 김정은…그 속에 숨은 야심

<앵커>

그런데 궁금한 건 북한이 그동안 왜 당 대회를 열지 않았는가 하는 점입니다. 동시에, 그랬던 북한이, 지금 이 시점에서 왜 이런 대대적인 정치 행사를 벌일 결심을 했는가? 이것 역시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1980년 6차 대회 이후 36년 동안 당 대회가 열리지 못한 데는 북한에 불리한 대외적 환경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80년대 말 사회주의권 붕괴와, 몇백만 명이 굶어 죽었다는 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핵 개발로 인한 고립의 심화로 북한은 당 대회를 열 계기를 잡지 못 했습니다.

[북한 주민 : 고난의 행군은 정말이지 보통의 의지로써는 이겨내기 힘겨운….]

집권 기간 당의 공식회의 자체를 거의 하지 않은 김정일의 은둔형 성격도 당 대회가 미뤄진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김정은이 36년 만에 당 대회 개최를 결정한 데는 자신이 중심이 된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이 녹아 있습니다.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김정은이 아버지 할아버지 반열에 거의 동급으로 다가가는 거다… 이번 당 대회의 제일 큰 특징은 이제부터는 김정은 시대다.]

노동당 제1비서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라는 직책에 머물러 있는 김정은이 명실상부한 최고직책을 맡을지가 주요 관심사입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노령 간부들의 퇴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4~50대 간부들과 여동생 김여정이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또 북한이 당규약을 개정해 핵보유국 지위를 명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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