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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도 포착된 대형 산불…캐나다, 비상사태 선포

<앵커>

캐나다에서는 지난 주말 발생한 대형 산불이 겉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그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한 도시 주민 9만 명이 모두 대피했고,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희뿌연 연기가 하늘을 가득 뒤덮었습니다.

달려도 달려도 연기의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캐나다 서부 앨버타주의 도시, 포트맥머레이를 덮친 초대형 산불입니다.

불이 난 지 사흘이 넘었지만 불길이 잡히긴커녕 점점 남쪽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거대한 연기층은 우주에서 찍은 영상에서도 뚜렷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시 당국은 9만 명에 달하는 전체 주민에 강제 대피령을 내리고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브라이언 진/산불 피해 주민 : 집이 다 타서 없어졌어요. 그래도 목숨은 건졌으니, 그 점에만 집중해야죠.]

인명 피해는 아직 없지만, 주택 등 건물 1,600여 채가 불타고 공항마저 폐쇄되면서 도시 기능은 마비됐습니다.

소방대원 수백 명과 군 병력까지 투입했지만, 수시로 방향을 바꾸는 강풍 때문에 진화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저스틴 트뤼도/캐나다 총리 : 포트 맥머레이에서 대피한 지인이나 친구, 친척이 있다면 반드시 무사한지 확인하세요. 직접 물어보세요.]

산불이 난 지역은 흙과 암석에서 석유를 채취하는 '오일샌드' 생산지로, 이번 사태로 인해 석유 생산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엘니뇨로 인한 때 이른 고온과 건조한 날씨 탓에 캐나다 앨버타 주에서만 현재 30여 곳에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 [비디오머그] 캐나다, 대형 산불로 '유령도시'…주민 8만여 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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