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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가 활주로 질주…구멍 뚫린 청주공항

<앵커>

청주공항에서는 민간인 승용차가 활주로를 질주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더구나 이 청주공항이 군이 함께 사용하는 보안시설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 CJB 장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청주 공군 17 전투비행단 부대에서 열린 지역 기관장 만찬에 참석했던 50대 여성 기업인이 승용차를 몰고 청주공항 활주로에 진입했습니다.

도로에 초소가 설치돼 있었고, 헌병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지만 차량을 제지하지는 않았습니다.

15분간이나 활주로를 왔다 갔다 한 이 기업인은 바퀴가 터지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공군부대 관계자 : 본인이 혼자 조용히 나가셨나 봐요. 부대 안내요원도 안내를 전혀 못 상황이고…]

뒤늦게 발견한 공항 관제탑의 조치로 활주로 밖으로 옮겨졌지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다시 이륙을 했고 뒤따르던 항공기는 공중대기에 들어갔으며, 출발하려던 국내외 항공기 2편도 지연 운항됐습니다.

[공항 관제탑 관계자 : 이스타 항공기하고 대한항공기하고 2대가 공중에서 선회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지난 3월에는 역시 청주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와 이륙하려는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가 부딪칠뻔한 준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공군부대와 함께 사용하는 활주로 통제까지 허점을 드러내면서 청주공항 운영과 관리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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