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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1세기 태양"…막 오른 우상화 무대

<앵커>

36년 만에 열리는 북한의 7차 노동당 대회가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김정은에게는 21세기 태양이라는 새 호칭이 붙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차 노동당대회를 위해 평양에 모인 대표들이 빗속에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을 참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수령님들의 동상에 꽃바구니와 꽃다발들을 진정하고….]

김일성의 아버지인 김형직의 묘는 물론, 할아버지인 김보현의 묘까지 참배했습니다.

김일성 생가인 만경대와 사적관도 방문하는 등 당 대회 사전일정은 온통 김 씨 일가 모시기에 집중됐습니다.

[조선중앙TV : 위대한 김일성 김정일주의 기치 따라 주체적인 청년운동의 최전성기를 펼쳐가시는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계시기에….]

노동신문은 김정은을 '21세기의 위대한 태양'으로 지칭하며 이번 당 대회가 김정은 우상화의 장이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참가자들에게는 과자 선물세트가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매체인 데일리NK는 딸기향 과자와 초코파이를 흉내 낸 초콜릿 단설기 등 30여 종의 고급 과자 종합세트가 준비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상용/데일리NK : 과자를 가져가서 아이들과 함께 먹으면서 당대회의 배려를, 김정은의 배려를 (느끼도록) 선전하기 위한 의도. 그 사람들의 마음을 사겠다고 하는….]

북한 주민 사이에는 전자제품이 선물로 공급될 것이라는 소문도 퍼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 당국이 주민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앙편집 : 신호식)   

▶ [취재파일] 돌연한 북한의 '승리' 선언…무슨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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