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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23%가 보행중 스마트폰 사용…사고위험 높아"

"어린이 23%가 보행중 스마트폰 사용…사고위험 높아"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보행 중에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어린이가 5명에 1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어린이날을 맞아 생활 속의 안전문제에 대한 어린이와 부모들의 인식을 비교·조사한 '생활체감 어린이 안전실태 조사' 결과를 오늘(4일) 발표했습니다.

연구소는 서울시 초등학생 533명과 학부모 28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보행 중에도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한 어린이는 22.7%였습니다.

이 어린이들을 상대로 이차사고(사고가 날 뻔한 상황)의 경험을 조사한 결과 33.1%가 위험한 상황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보행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어린이들의 아차사고 경험률(24.0%)보다 9.1%포인트 높은 것입니다.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은 취침 시각도 30분가량 늦추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연구소가 평소 스마트폰의 사용 정도를 1~12점 척도로 조사해 취침 시간과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 사용률이 가장 낮은 하위 15% 어린이가 평균적으로 잠드는 시각은 10시31분이었습니다.

반대로 스마트폰 사용률이 가장 높은 상위 15% 어린이의 취침 시작 시각은 11시로 조사됐습니다.

상·하위 각 15%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70% 어린이들의 평균 취침 시각은 10시39분이었습니다.

연구소는 "평소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어린이는 보행 중에도 사용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성과 적절한 사용방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소가 어린이들과 부모를 대상으로 운전 행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서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시각의 차이가 있음이 나타났습니다.

자녀의 31.7%는 부모의 차를 탔을 때 과속·난폭운전으로 두려움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나, 부모들은 19.6%만 과속·난폭운전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어린이들의 73.2%는 부모가 부주의한 운전을 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부주의 운전 유형으로는 음식물 섭취(36.1%), 스마트폰 사용(26.1%), DMB 시청(19.1%), 떨어진 물건 줍기(18.7%) 등이 많이 꼽혔습니다.

부모의 과속·난폭운전을 경험했다고 답한 어린이의 47.3%, 부주의운전을 경험한 44.0%는 아차사고를 겪었다고 답해 정상운전(22.8%)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차량에 탑승했을 때 부모가 항상 안전벨트를 착용했는지 확인한다는 자녀는 38.8%에 그쳤습니다.

아예 확인하지 않는다고 답한 어린이도 16.3%에 달했습니다.

연구소는 "자녀는 부모의 운전에 대해 부모 자신의 생각보다 위험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으므로, 운전 중 자녀에게 운전 평가를 받아보고 안전운전을 약속한다면 앞으로 자녀의 안전운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생활 안전과 관련해 진행한 조사에서는 어린이의 집안 안전사고 발생률이 61%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집안에서 발생하는 사고 중에는 미끄럼 사고와 낙상사고가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습니다.

또 평소 외출한 이후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위생이 양호한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병원과 약국을 이용하는 비율이 약 11.6%포인트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소는 또 부모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자녀 안전에 대해 가장 불안해하는 것은 '왕따·괴롭힘'(38.4%)였다며, 학교 내에서의 실태조사와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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