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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옥시피해자 "진정성 없는 사과…한국소비자 우롱"

* 대담 :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 강찬호 공동대표

▷ 한수진/사회자: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에 옥시가 처음으로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서 공식사과했습니다. 옥시 한국법인 대표가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보상 계획을 밝혔는데요. 피해자 가족 모임 측은 사과가 너무 늦었고 피해자 가족과 협의도 없었던 일방적인 기자회견이라면서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의 강찬호 공동 대표 연결해서 말씀 좀 들어보겠습니다. 강찬호 대표님?
 
▶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 강찬호 공동대표: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대표님도 어제 옥시 기자회견 현장에 가 계셨습니까?
 
▶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 강찬호 공동대표:
 
저희는 가습기살균제피해자 모임 줄여서 가피모라고 하는데요. 가피모 차원에서는 어제 기자회견은 보이콧을 하고 그 시간에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민사회가 진행하는 불매에 참여했다가 오후에 12시 반에는 중앙지검 앞에서 입장 발표와 검찰 고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기자회견은 보이콧을 하셨다고요? 이유는요? 
▶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 강찬호 공동대표:
 
옥시 측에서 사전에 참여해달라는 연락이 오기는 했는데 저희들이 민변 공동 소송단과 그리고 이 문제 해결을 처음부터 함께 해주면서 도와주고 있는 환경보건센터라고 하는 시민단체와 함께 의논해서 지금 시점은 불매 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또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한복판인 상황에서 옥시의 이런 사과는 수사나 불매운동을 무마하기 위한 면피하기 위한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시점도 맞지 않고 또 이런 내용적으로도 현재로서는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는 계획대로 행동하는 게 옳다고 보고 불참하게 됐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국민적인 불매운동이 겁나서 진정성이 없는 회견을 한 것이다. 시점도 내용도 문제가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 강찬호 공동대표:
 

 
▷ 한수진/사회자:
 
충분한 사과를 하기 위해서 때를 기다렸다. 한국 법인 대표가 그런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 강찬호 공동대표:
 
저희가 지난 5년 국내 옥시를 쫓아다니면서 정말 문전박대를 수시로 당해 왔고요. 심지어는 지난해 영국 본사까지 찾아갔었습니다. 국내 옥시가 어떤 대답도 내놓을 수 없는 입장이라고 생각하고 본사까지 갔었습니다. 이유는 수많은 백여 명의 사망자가 난 사고에 대해서 옥시 레킷벤키저가 책임 있는 사과의 답변을 해라 그 한 마디 얻고자 지난 5년을 쫓아 다녔습니다. 그런데 불과 일주일 전에 이메일로 사과문 보냈던 옥시가 지금 또 기다려왔다 이건 여전히 피해자, 심지어 온 국민이 이 사건을 바라보고 있는데 대한민국 소비자와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본사까지 가서 항의할 때는 한 마디도 없었는데 말이죠.
 
▶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 강찬호 공동대표:
 

 
▷ 한수진/사회자:
 
피해 등급에 대한 기준이나 구체적인 보상안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없었다 이런 부분도 지적이 되고 있던데요. 피해 가족 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 강찬호 공동대표:
 
저희 가피모 차원에서는 피해자들 등급이 4개로 나눠져서 1,2등급은 피해자인 것처럼 알려져 있고 3,4단계 피해자는 피해자가 아닌 것처럼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요. 저희는 물론 정부가 나눈 판단 기준이지만 저희는 처음부터 이런 판정 방식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

그리고 1,2단계 의료비 지원을 정부가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 당시에 일부 동의한 건 긴급지원이 필요했기 때문에 동의했던 거고 그 이후에 질환별로 또는 등급을 세분화해서 모든 피해자들 인정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돼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서 저희는 계속해서 개선을 요구해 왔고요.

더욱이 어제 옥시가 이런 발표하면서 1,2단계에 대해서는 지원을 보상을 하고 3,4단계에 대해서는 기부금으로 기금으로 마치 시해적인 차원에서 뭔가를 진행한다고 하는 건 여전히 3,4단계는 피해자가 아니다 이렇게 접근하고 있고, 여전히 보상이라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

사과한다고 하면 책임을 인정하고 이 문제를 전면적으로 책임지고 배상하는 이런 접근이 필요하지 부분적이고 제한적인 여전히 계산하면서 꼼수를 쓰고 있는 게 현재의 옥시의 모습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살균제와 연관성 입증이 덜하다는 3,4단계에서도 사망자가 3명이 나왔다는 발표도 봤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로서는 1,2단계 피해자에게 너무 치우친 그런 기준이 아니냐 보상이 아니냐 이런 말씀이시라는 거죠.
 
▶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 강찬호 공동대표:
 
네. 그리고 앞으로 3,4단계 피해자들이 얼마만큼 피해자 파악이 될지 전혀 모르는 상황인데 우리는 이만큼 하겠다고 벌써 금액을 정해놓고 접근하는 방식 자체도 문제고요. 3,4단계 자체를 피해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발상도 문제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현재 집계된 피해자들은 모두 몇 분이나 되시는 거죠?
 
▶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 강찬호 공동대표:
 
현재 정부 기준으로는 1차나 2차 접수가 됐고 판정까지 되신 분들은 530명. 그 중에 146명이 사망자이고요. 정부가 지난해 말까지 접수를 받고 접수를 중단했거든요. 그래서 3차로 추가 접수하신 분들이 752명이고 이 중에서 사망자가 79명이었습니다. 그리고 민간 정부 접수가 마감을 해서 저희가 자체적으로 받았던 추가 인원이 246명에 사망자가 14명입니다. 총 누계로 하면 1,528명에 사망자가 239명이었고요. 최근 사건이 불거지면서 20명이 사실 접수를 해서
 
▷ 한수진/사회자:
 
현재도 접수가 되고 있군요. 
▶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 강찬호 공동대표:
 
네. 2천 명이 훌쩍 넘었고 사망자 수 그에 따라서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여론에 밀려서 정부가 최근에 5월 달부터 다시 접수를 재기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좀 더 포함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이 담겨야 할 것 같고요. 제품의 독성 유해성과 관련된 부분도 끝내 인정하지 않은 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 강찬호 공동대표:
 
이미 검찰 수사로 해서 해당 물질이 개발 당시에도 유해성 있었다 이런 내용이 나와 있고요. 또 옥시가 2001년도에 PHNG라는 이 제품을 원료를 가지고 새로운 뉴 가습기 당번을 만들었거든요. 그런데 이 제품 이전에는 그 물질이 독일 연구자를 통해서 흡입 독성 실험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어떤 연유에서인지 PHNG라는 원료 물질을 쓸 때는 독성 실험을 생략해 버렸어요. 이미 그런 내용이 다 나와 있는 마당인데도 여전히 자기들의 유해성 심사를 결여한 것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자 하는 이런 발언들을 계속하고 있어서 문제를 여전히 빠져 나가려고 하는 이런 건 계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이 살균제가 한국에서만 팔렸다면서요?
 
▶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 강찬호 공동대표:
 
가습기 살균제라고 하는 것 자체가 한국에서만 개발이 됐고요. 한국의 주거 문화나 이런 여러 가지 속성도 말씀들이 많이 나오는데 근본적으로는 이런 유럽이나 다른 선진국에서는 이런 제품이 개발이 될 수가 없습니다.

이게 산업용이나 목재 농업용이나 이런 데 또는 이런 데에 쓰이는 살균제 제품이 사람 몸에 흡입이 되는 이런 쪽의 제품으로 용도 자체가 개발이 될 수가 없거든요. 용도 규제가 엄격하기 때문에.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만 그런 규제가 없기 때문에 마구 개발이 됐고 또 어떤 제품은 개발자가 인터넷 보고 베껴서 만들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하실 계획이신가요? 짤막하게 부탁드립니다.
 
▶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 강찬호 공동대표:
 
저희는 이 문제가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 기업의 문제 해결의 수준을 벗어났다고 보고 이 문제를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이상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 완벽하게 이런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는 거고요. 정부 또한 이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고 대책이 세워질 때까지 전면적으로 나서고 국회가 청문회나 특별법을 통해서 이 문제를 촉구하고 해결해 갈 수 있도록 저희는 이 문제를 해결을 위해서 끝까지 싸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저희 전망대도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 강찬호 공동대표:
 
고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 강찬호 공동대표와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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