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배 "주 6일 중노동" …北 억류 생활 인터뷰

정하석 기자 hasuk@sbs.co.kr

작성 2016.05.03 07:51 수정 2016.05.03 08:5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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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 2년 동안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북한에서 생활을 처음으로 털어놨습니다. 일주일에 6일 동안 하루 10시간 중노동에 시달렸고, 언어폭력도 당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에 억류됐다 지난 2014년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가 석방된 지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미국 CNN방송에 출연해 억류 당시 생활을 증언했습니다.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주 6일 동안 중노동에 시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케네스 배 : 농장에서 일하거나 바위를 옮기고, 석탄을 캐기도 했습니다. 매우 고된 육체노동이었습니다.]

육체적 고통에 더해 끊임없는 언어폭력도 당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케네스 배 : 북한 관리가 거의 매주 찾아와서 '당신은 미국 정부와 국민으로부터 잊혀졌다. 환갑이 지나서야 집에 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한 전직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에 대해선 석방의 촉매제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배 씨는 지난 2012년 11월 북한에 들어갔다 억류된 뒤 북한 적대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북한 당국으로부터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후 2년간 복역하다, 북미 간 협상을 통해 지난 2014년 11월 전격 석방돼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