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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5년 만에 등 떠밀려 사과…피해자 '분노'

<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최대 가해자인 옥시가 사건 발생 5년만에야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보상방안도 없이 검찰 수사에 떠밀려 마지못해 한 사과라고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아타 사프달 옥시 한국법인 대표는 어제 사과와 보상안 발표가 영국 옥시레킷벤키저 본사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아타 사프달 대표/옥시 한국법인 : (저희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폐 손상을 입으신 모든 분들과 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리고자 합니다.]

옥시는 오는 7월까지 피해자 보상을 위한 별도의 기구를 만들 계획이지만, 보상 금액과 시기는 물론 기구의 구성과 운영 방식에 대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5년 간 침묵하다 검찰 조사가 시작되자 일단 급한 불부터 끄기 위한 기자회견이 아니였냐는 비난을 사고 있는 이윱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옥시가 여전히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며 한국에서 자진 처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최승운/피해자 유가족 연대 대표 : 저도 평범한 아빠였어요. 저희가 서서히 제 자식을 죽인 겁니다. 저 살인기업 처벌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일부 피해자 가족들은 검찰을 찾아가 영국 본사 임원 8명을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옥시 측의 증거조작과 은폐 과정에 영국 본사가 관여했는지, 부작용 문제에 대해 보고를 받고도 묵살했는지를 밝히는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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