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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머그] 5년 만에 고개 숙인 옥시…피해자들 "면피용 사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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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옥시(RB코리아)가 공식으로 사과하고, 독립적인 기구를 만들어 피해자에 대한 '포괄적인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살균제를 내놓은 지 15년 만입니다.

오늘(2일)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대표는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로 폐 손상을 입으신 모든 피해자와 가족들께 머리 숙여 가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가습기 살균제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지겠다"고 수차례 강조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장을 찾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들은 옥시 사과가 '검찰 수사 면피용'이라고 비판하며 옥시의 대응 태도를 강하게 비난했는데요, 분노한 피해자 가족들은 2∼3년 근무하다 떠나는 한국법인 대표가 아니라 영국 본사 측과 이야기하게 해달라고 요구하며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피해자 가족이 단상 위까지 올라서 항의하면서, 포토 라인이 무너지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 피해자 가족이 "옥시에 전화를 100번도 넘게 했지만, 단 한 번도 윗사람이랑 연락이 안 됐다"고 항의하자, 샤프달 대표는 종이를 꺼내 피해자 가족의 전화번호를 적어달라며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프달 대표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 없이 이야기하는 것을 조건으로 피해자 가족의 면담 요청을 수락했습니다.

옥시(RB코리아)의 공식 기자회견장의 모습을 SBS 비디오머그에서 준비했습니다. 

기획 : 엄민재 / 구성 : 박주영 / 편집 : 윤종혁 / 영상취재 : 유동혁, 김승태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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