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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대표 "英 본사 대표해 사과…모든 책임 지겠다"

옥시 대표 "英 본사 대표해 사과…모든 책임 지겠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대한 사과와 피해보상안 발표는 레킷벤키저 영국 본사를 대표해 하는 것이라고 아타 사프달 옥시(RB코리아) 대표가 말했다.

사프달 대표는 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법인과 영국 본사 모두를 대표해 사과한다"며 "전적으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다만, 지사가 영국 본사의 허가 없이 독단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며 "제품을 제조할 때 모든 공정을 감시해서 이런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사프달 대표와의 일문일답.

--한국 대표로서의 사과인가 영국 본사의 사과인가.

▲저는 옥시RB코리아를 대표하고 있지만 영국 본사도 대표하고 있다.

제가 진심어린 사과를 했을 때는 한국법인과 영국 본사 모두를 대표한다고 보면 된다.

영국 본사 최고경영자(CEO)가 자신도 미안하다면서 자신을 대신해 사과해달라고 요청했고, 오늘 발표하는 모든 방안을 시행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영국 본사의 지원이 있을 것이다.

--뭘 사과하는건가.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지겠다는 사과이다.

이런 점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완전하고 충분한 보상과 사과를 드리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 사과와 보상 발표가 5년간 지연된 것에 대해서도 사죄드린다.

--유해성을 알고 팔았나.

▲제품이 15년간 팔렸다.

제품에 쓰인 물질에 독성·유해성이 있었냐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조사하고 있고 저희도 조사 결과를 알고 싶다.

--언론 인터뷰를 전혀 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는 뭔가.

▲충분하고 완전한 보상안을 마련하느라 늦어졌다.

준비가 될 때까지, 완벽하고 포괄적인 보상안을 마련할 때까지 지연된 것이므로 때를 기다렸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이다.

--옥시가 파악한 사망자·피해자 규모는.

▲한국 질병관리본부와 환경부 조사 결과를 갖고 있는데 (1·2차 정부 피해조사 신청자 530명 가운데) 옥시 제품을 사용한 1·2등급 판정 피해자는 178명으로 알고 있다.

1천명가량을 대상으로 3차 조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

과거에도 한국 정부가 내놓은 통계를 사용했고, 자체적으로 조사하지는 않았으며 앞으로도 한국 정부가 집계하는 수치를 사용할 것이다.

--판매된 가습기 살균제 숫자는.

▲2004년 51만개, 2005년 56만6천개, 2006년 44만1천개, 2008년 20만9천개, 2009년 23만4천개, 2010년 31만2천개이며 2011년에 모든 제품이 회수됐다.

--형식적 사과 같다.

옥시는 한국 소비자의 목숨보다 이윤을 중시하는 회사인가.

▲저도 아버지이기 때문에 자식을 잃은 피해자들의 고통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말씀드렸듯이 전적으로 모든 책임을 지겠다.

1·2등급 피해자에게는 보상안을 제공하고 인도적 기금(100억원)은 다른 등급(3·4등급) 피해자를 위해 쓰겠다.

이런 모든 발표로도 과거의 잘못을 완전히 청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가습기 살균제 관련 조사 결과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있다.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어떤 잘못된 행위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회사 강령에 따라 즉각적으로 시정 조치를 취할 것이다.

지금도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고 앞으로도 협조하겠다.

--유한회사로 전환한 것은 책임을 축소하기 위해서인가.

▲지금 회견을 하는 이유도 전적으로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발표를 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유한회사로 전환했다고 책임이나 권한이 바뀐 게 아니다.

달라진 것은 회사가 (금융감독원 등에) 보고해야 하는 내용만 달라진 것이다.

여러 피해단체에서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책임을 질 것이다.

--보상 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7월 중으로 패널(기구)을 구성하고 패널이 피해자의 의견을 반영해 보상 금액을 정할 것이다.

영국 본사와 한국법인이 함께 지침을 짜고 있다.

기구는 여러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종합해서 구성하겠다.

--보상금액은 1인당 평균·최고 얼마나 되나.

▲보상 금액은 패널이 결정할 것이다.

--레킷벤키저는 본사 승인 없이 지사가 제품을 출시할 수 있나.

▲항상 제품을 제조할 때 세계적인 품질 기준을 준수한다.

앞으로도 제품을 제조할 때 모든 공정을 감시해서 이런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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