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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첨단지능화 中 보이스피싱…공안 당국, 주의 당부

갈수록 첨단지능화 中 보이스피싱…공안 당국, 주의 당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사기로 골머리를 앓는 중국 당국이 최근 성행하는 사기범 수법을 공개하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일 중국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 전신전화사기가 연간 20∼30% 속도로 증가, 공안(경찰) 당국이 경찰력을 집중하는 최대 현안으로 부각됐다.

최근 케냐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 대만 국적의 전신전화 사기범들을 중국으로 이송해오면서 이들에 대한 조사권을 두고 대만 당국과 마찰을 빚고 있기도 하다.

베이징 공안 당국은 지난해 이후 전신전화사기 발생 건수가 4천900건, 체포한 범인이 300여명에 달하며 은행 등에서 간신히 지불을 가로막은 피해 구제 금액만 해도 6억 위안(약 1천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그와 관련, 은행카드 5만여장을 사용 중지시키고 도메인명 2만여개를 폐쇄했으며 4만8천개의 전화번호를 취소했다고 덧붙였다.

공안 당국은 대만국적 사기범의 수사권을 둘러싼 마찰과 관련해 중국 내에서 발생한 사기 피해 금액의 50% 이상이 대만 국적인들의 소행으로, 지난해 113억 위안이 대만으로 흘러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신전화사기는 이미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범법행위로 사기범들은 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해 문자발송기나, 트로이목마 바이러스, 모뎀풀(Modem Pool), 와이파이, 은행카드 판독기 등을 임의로 사용하고 있다고 그 수법을 공개했다.

특히 모뎀풀은 한번에 많은 휴대전화 심(SIM)카드를 꽂을 수 있는 장비로 다중을 상대로 동시에 휴대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발송할 수 있다.

이 장비는 사용이 편리하고 비용이 적게 들어 사기범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수단으로 알려졌다.

와이파이존에서 휴대전화 사용도 주의해야한다고 공안은 밝혔다.

사기범들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와이파이존을 설치한 후 휴대전화로 은행거래나 인터넷을 통한 물건구매를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은행 계좌번호, 카드 번호, 간편지불수단인 즈푸바오(支付寶) 계좌번호를 빼내간다고 한다.

일부 중국인들은 이런 경우에 대비해 회사 사무실 등 신뢰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면 와이파이 연결을 꺼린다.

이밖에 보안 소프트웨어가 부실한 웹사이트, 중고 휴대전화 등도 사기범들이 개인정보를 빼내가는 주요 통로다.

공안 당국은 무엇보다 전신전화사기에 대한 주의 의식이 필요하며 자신의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각종 당첨자 추첨이나 무료 선물 배송 등 행사 참여를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거리에서 설문이나 전화 설문, 비정규 카드 발행 등을 통해서도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며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공안 당국은 보안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나 비밀번호 수시변경 등을 통한 주의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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