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검찰 출석…"돈 받은 적 없다…국민들께 죄송"

20대 총선에서 수억원대 공천 헌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 박준영 당선인이 검찰에 출석해 "돈을 받은 적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박 당선인은 오늘(2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받은 적이 없고,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 당선인은 "지지해준 국민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 죄송스럽다"고도 말했습니다.

박 당선인의 선거캠프 관계인 등 핵심 참고인들이 무더기로 연락두절되는 등 조직적으로 수사에 불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검찰이 원할 때 언제든지 나와서 조사를 받을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 당선인은 국민의당 입당 전 신민당을 이끌면서 당 사무총장으로 있던 64살 김모 씨로부터 수차례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돈을 건넨 김씨를 구속한데 이어, 총선 과정에서 선거운동 관련 금품을 선거운동원 등에게 관련 법을 위반해 지출한 혐의로 박 당선인의 선거사무실 회계책임자 51살 김모 씨도 지난달 24일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박 당선인에게 사무총장 김씨로부터 받은 금품의 용처와 대가성 등을 집중 추궁하고, 사무총장 김씨로부터 받은 돈과 회계책임자 김씨가 불법으로 지출한 돈과의 관련성을 캐물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20대 국회 개원 전까지 박 당선인의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