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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미세먼지 주범 '화력 발전'…대책은 없나

<앵커>

미세먼지 배출의 또 다른 주범은 바로 석탄을 쓰는 화력 발전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석탄 발전을 줄이고 있는데 우리는 오히려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책은 없는건지 최재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석탄을 쓰는 화력 발전소에는 먼지를 거르는 장비가 설치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굴뚝에서 배출되기 전에 고체 상태의 먼지 들은 걸러집니다.

하지만 가스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이나 황산화물은 50~80%만 걸러낸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배출된 가스들이 공기 중에서 초미세 먼지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2년 기준으로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은 국내 전체 배출량의 각각 11%, 15%를 차지했습니다.

전기를 생산하는데 들어간 돈 가운데 석탄 발전의 비중은 지난해 약 40%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53기가 가동 중인데 20기가 더 건설될 예정입니다.

[문난경/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 (20기가 더 건설되면) 석탄 화력발전으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 기여가 25㎍/㎥에 육박한다는 건 하루 평균 환경 기준치의 절반에 해당하는 아주 높은 수치입니다.]

발전 시장에서 영국 등이 탈 석탄 시대를 준비하는 것과는 정반대입니다.

석탄만큼 경제성이 좋은 친환경 에너지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윤순진/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 전 세계적으로 석탄소비를 줄이기 위한 굉장히 많은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 정부의 접근방식은) 구시대적이고 시대착오적입니다.]

환경과 에너지 수급 정책을 석탄 발전을 줄이는 방향으로 조율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를 미루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강윤구, 영상편집 : 이홍명,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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