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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여행 뒤 '지카' 감염…모른 채 입대했다

<앵커>

국내에서 세 번째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습니다. 두 번째 감염자와 함께 필리핀 여행을 다녀온 친형인데, 감염 사실을 모르고 군에 입대까지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나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 번째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2번째 감염자의 친형인 20대 남성입니다.

동생과 함께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필리핀 보라카이 등을 여행하고 돌아온 뒤 군에 입대했습니다.

신병 생활하면서 발진 등 감염 증상은 없었지만, 동생이 양성판정을 받은 뒤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환자로 분류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전 세계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에 80%에 이릅니다.

세 번째 감염자는 필리핀에서 모기에 물린 기억이 없다고 했지만, 보건 당국은 모기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혈액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와 모기를 통한 추가 감염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2달 사이 지카 환자가 1명에 불과했지만, 여행객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박가희/동남아 여행객 : 많이 불안했어요. 걸려서 고역 치를까 봐요.]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필리핀 이런 데는 지카에 걸릴 확률은 낮지만 (한국인들이) 많이 가기 때문에 거기에서 감염자가 생길 확률이 더 높은 겁니다.]

보건당국은 필리핀을 다녀온 환자가 병원을 찾으면 의료진에게 자동으로 여행 사실을 알려주는 시스템을 가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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