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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부채질하는 소논문…'대학도 공범' 지적

<앵커>

결국 대학들이 소논문을 입시에 반영하면서 벌어진 일들인데요, 평가과정에 명확한 기준이 없어서 대학도 사교육을 부추기는 공범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려대학교는 최근 소논문을 수시모집의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최인식/고려대 입학기획팀장 : 사교육 시장에서 벌어지는 폐해가 너무 커서, 저희는 일절 소논문 같은 걸 반영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겁니다.]

평가에 반영하는 대학들도 소논문이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혼란을 방치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입학관계자 : 학교생활에 소논문이 학업적인 성취에 기여한 바를 분석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지, 그냥 정량적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거죠.]

학교에서 교사들이 소논문을 지도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김혜남/서울 문일고 진학지도부장 : 학교 현장에서 논문까지 준비해 주기는 굉장히 버겁다. 실험해야죠, 실험 결과 나와야죠, 그 과정이 6개월 정도 걸립니다.]

소논문뿐 아니라 자율 동아리 등의 학생부 비교과 요소들이 사교육을 유발하는 것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윤지희/'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대표 : 사교육 유발 요소가 큰 교내수상실적, 인증 및 자격, 독서활동, 자율동아리 활동 상황 등 4개 영역을 반영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십시오.]

공교육 정상화라는 당초 취지에 맞게 수시모집의 학생부 종합 전형을 전반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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