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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새 3번 연거푸 실패…핵실험 카드 꺼내나

<앵커>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입니다. 괌의 미군 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는 확실한 대미 위협 카드죠. 북한은 이 무수단을 지난 15일 처음으로 쐈지만 공중폭발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두고 실패 원인을 점검할 줄 알았는데 2주 만인 어제 또 두 발을 연거푸 발사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역시 실패였습니다. 다음 주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체제 결속과 대외 선전을 위해서 무리수를 둔 것으로 해석이 되고 있는데, 이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서 핵 실험 카드를 꺼내 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15일 강원도 원산 지역에서 무수단 한 발을 쐈습니다.

2007년 실전 배치 이후 첫 발사였는데 공중 폭발했습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지난 26일) : (북한이 1차 발사 실패를) 보완하는 데는 시간이 좀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무수단은 40년 전 생산된 러시아 미사일 R27의 엔진을 그대로 사용했거나 그걸 본떠 자체 개발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장영근/항공대 교수 : 너무 오래 돼서 (엔진을) 사용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 하나의 가정이고요. 개조, 개발을 했다고 하면 기술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보입니다.]

그런데도 북한은 무수단 2발을 어제 또 발사했습니다.

역시 추락하고 폭발했습니다.

다음 달 6일, 7차 당 대회를 위한 축포로 삼기 위해 무리하게 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분석이 맞다면 북한은 당 대회까지 남은 1주일 동안 5차 핵 실험을 강행해 구겨진 체면을 세우려 들 수도 있어 보입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기간에도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언제든 가동할 태세를 갖추는 등 대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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