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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美 연준의 신호 해석에 분주한 시장…살아있는 '6월 인상설'

[월드리포트] 美 연준의 신호 해석에 분주한 시장…살아있는 '6월 인상설'
미국의 연방 기준금리가 다시 동결됐습니다. 시장의 예상대로였습니다.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직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6월 회의의 동향에 대한 단서를 거의 남기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성명서 발표 이후 시장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1.2%에서 15%로 높게 잡았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연준의 4월 성명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3월 회의에서 적시됐던 "global economic and financial developments continue to pose risks"라는 문장을 삭제했다는 점입니다. 대신 연준은 "closely monitor inflation indicators and global economic and financial developments"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경제와 금융상황이 여전히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데 연준 내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6월 회의까지 미국의 경제지표가 지금과 비슷하거나 혹은 나아질 경우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도 있다고 보는 중요한 근거 같습니다.  

둘째, 연준은 소비와 투자, 수출 부문에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견고한 일자리 창출에 힘입어 고용시장의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성명서 첫 문장에서 강조했습니다. ("labor market conditions have improved further even as growth in economic activity appears to have slowed") 전문가에 따라서는 매월 새로 늘어나는 일자리 수가 20만개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6월에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도 합니다. 

셋째, 연준은 비록 물가가 관리 목표치에 미달하고 있지만 전망을 3월과 같이 유지했습니다. 물가가 목표치에 못 미치는 이유를 일시적인 에너지 가격 하락 등에서 찾았고, 중기적으로는 2%에 도달할 것이라는 게 연준의 시각입니다. ("Inflation is expected to remain low in the near term, in part because of earlier declines in energy prices, but to rise to 2% over the medium term") 1월 보다는 2월의 물가 오름세가 꺾인 게 연준으로서는 고민스러운 부분 같습니다.   

연준이 늘 강조하는 대로 정해진 통화정책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6월 회의까지 연준은 두 번의 실업률과 두 번의 고용지표, 그리고 올 1/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성적표를 받아봅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직후에는 영국의 EU 탈퇴 투표라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도 합니다.

앞으로 한달 쯤 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공개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지표에 구속될 수 밖에 없고 뚜렷한 힌트도 주지 않겠지만 한 달 새 입장의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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